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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with 치킨' again 시즌1] 5주차 – 꿈꾸는 자들의 목마름(박보애)

작성자 : 관리자 (211.227.108.***)

조회 : 1,353 / 등록일 : 20-02-10 16:38

겨울의 끝자락을 마감하는 겨울비 속에도 센터를 향하는 발걸음은 여전하였습니다. 어느 곳에서도 본적은 없지만 낯설지 않은 이십 여 분들이 자리를 지켰고, 치킨과 음료를 함께 먹는다는 핑계로 헨리 조지 사상의 현실적인 적용과 문제점 논의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헨리 조지의 사상을 북에 적용시키겠다는 자칭 북한 전문가님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진보와 빈곤의 내용에는 공감하나 설득력이 없다며 설득이란 상대를 움직이는 힘을 토대로 해야 한다는 주장에 이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고민이 묻어나는 듯 했습니다.

 

두 시간 가량 지속되었던 세미나는 그냥 받기 미안할 정도로 야무지게 정리된 7,8장 발제문 발표를 시작으로 질문에 대한 토의로 이어졌습니다. 토의의 핵심은 현 토지에 대한 보상 없이 토지 공유화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정당성과 현실화 가능성이었습니다. 

 

모든 세금을 지대로 통합하여 복지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을 토대로 토지를 구입한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역차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또한 과연 헨리 조지의 사상이 21세기의 국가에 적용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염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독점과 그로인한 폐단이 정의롭지 않다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세미나 장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인간의 욕망은 몇 가지나 될까요? 그리고 그 중 가장 지배적인 것이 과연 물질일까요? 아니면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권력일까요?

 

지금까지 읽었던 진보와 빈곤에서 헨리 조지의 사유는 현상에 말려들어가지 않고 원리에 치중했으며 공평했고 감정적이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 공을 초월하여 토지 독점이 자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론적인 토대로 만들었다고 봅니다.   

 

그 역시 자신의 이론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짐작하지 않았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지 페이지를 치밀하게 엮을 수 있었던 ‘힘’ 은 아마도 수백 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그와 마주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작은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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